[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모로코 단기여행’을 금지한 구단의 명령을 어겼다는 외신이다. 모로코에는 절친하다고 알려진 제2대 K-1 –100kg 챔피언 바다 하리(32·모로코/네덜란드)가 거주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일간지 ‘스포르트’는 2일 “지네딘 지단(44·프랑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1일 RCD 에스파뇰과의 2015-16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6-0승)가 끝나고 선수단에 이틀간의 휴식을 줬다. 그러자 호날두는 바로 모로코로 떠났다”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69·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시즌 중 여행 엄금’ 정책을 천명한 바 있다. 피로 증가로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으며 지단도 동의했다. 호날두의 이번 모로코행은 감독·회장의 방침을 거역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선수단에 특별한 휴가가 주어지지 않아도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한 ‘당일치기’ 모로코 여행으로 하리와 즐겁게 지낸 것이 여러 차례 포착되어 물의를 빚었다. 에스파뇰전에서는 왼발·오른발·머리로 1골씩 이상, 총 3골 이상을 단일경기에 기록함을 의미하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015-16시즌 28경기 30골 10도움(라리가 22경기 19골 7도움).
↑ 호날두(왼쪽)는 2015년 10월26일 SNS 공식계정에 하리(오른쪽)와의 사진을 공개했다. |
↑ 호날두가 에스파뇰과의 2015-16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 득점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하리는 프로통산 118전 106승 12패를 기록 중인 세계 최정상급 킥복서이나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넘어져 있는 상대를 발로 때려 반칙패를 2차례 당한 바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주지에서 2012년 7월22일 금지약물인 ‘단백동화 스테로이드’·‘타목시펜’·‘성장호르몬’·‘푸로세마이드’가 경찰에 발견되기도 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은 경기력 향상물질이다. ‘타목시펜’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완화,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는 금지약물 복용 은폐 효과가 있다.
하리는 2012년 7월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센세이션’이라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행사에 놀러 갔다가 쿤 에베링크라는 백만장자 사업가를 폭행했다. 체포에 불응하다 ‘경찰특공대’에게 제압당하기도 했다. 에베링크는 코와 발목이 부러지고 안와골절을 당하여 수차례 수술할 정도의 중상이었다.
이후 하리는 에베링크가 운영하는 암스테르담 나이트클럽을 찾아가 보복폭행까지 가했다. ‘헤드킥’을 맞은 에베링크는 턱뼈가 골절됐고 치아 2개를 잃었다.
↑ 하리(가운데)가 2014년 2월21일 징역 1년6개월·보호관찰 6개월을 선고받은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법원을 떠나고 있다.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
결국 하리는 2012년 10월 네덜란드 재판에 부쳐졌다. 8건의 폭력 및 1건의 주행위반이 병합됐다. 검찰은 징역 4년·보호관찰 1년을 구형했으나 2014년 2월21일 1심 재
하리는 네덜란드 축구 전설 요한 크루이프(69)·루드 굴리트(54)와도 인연이 있다. 크루이프의 조카딸이자 굴리트의 전 부인 에스텔러(38)와 연인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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