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절치부심의 각오로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LG. 양상문 감독은 일찌감치 팀 체질개선과 함께 뛰는 야구를 새 시즌 모토로 내걸었다. 드넓은 잠실구장에서는 한방이 있는 거포보다 기동력을 살리는 야구가 팀에 도움이 더 될 것이라는 판단. 양 감독의 소망을 이뤄줄 LG의 유력한 대도 후보는 누구일까.
지난 시즌 LG의 뛰는 야구는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시즌 동안 113개 도루에 성공하며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도루실패는 62개. 6할4푼6리 도루성공률 지표가 보여주듯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양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뛰는 야구다. 경기 중 작은 움직임부터 전체적인 베이스 러닝까지 한 단계 더 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빠르고 기민한 팀 컬러를 만들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양 감독의 주문을 수행할 강력한 후보들은 누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포수를 제외하고 선발전원이 그 후보로 꼽힌다.
↑ 한층 더 성장한 오지환(사진)이 올 시즌에도 LG의 뛰는 야구를 주도할 확률이 크다. 사진=MK스포츠 DB |
LG의 영원한 베테랑 박용택 역시 건재하다. 과거(2005년·43개) 도루왕까지 차지했을 정도로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데뷔 후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하지 못한 적이 없다. 나이가 들며 이전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신인 급으로 눈을 돌려보면 정주현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 입단한 정주현은 이후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상무 입대 후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2015년 퓨처스리그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동력이 강점이다.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1군 무대에서 통하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갖춘다면 양 감독이 추구하는 노선에 가장 적합한 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 베테랑 타자 박용택(사진) 역시 올 시즌 제대로 뛰는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외에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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