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가 마침내 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경기에서 119-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 41패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한 번만 더 패하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는 상황이었다. 이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영웅은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 브라이언트는 4쿼터 101-102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승부의 흐름을 다시 레이커스쪽으로 가져왔다.
↑ 코비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전에서 미네소타와 붙은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
4쿼터 한때 추격을 허용했던 레이커스는 코비의 외곽포 2개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종료 26.4초를 남기고 11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점프 슛을 성공,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앤드류 위긴스, 리키 루비오에게 연달아 슛을 허용하며 1쿼터 한때 12-20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조던 클락슨, 쥴리우스 랜들, 코비 브라이언트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흐름을 뒤집기 시작했다. 디안젤로 러셀의 플로팅 점프슛, 타릭 블랙의 앨리웁 덩크에 이어 1쿼터 1분 18초를 남기고 브랜든 배스의 자유투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도 외곽 공격의 우세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러셀과 브라이언트, 루 윌리엄스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진 사이 미네소타는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한때 16점 차까지 도망가며 전반을 앞섰다. 앞서 치른 50경기 중 레이커스가 전반을 앞선 채 끝낸 경기는 단 12경기에 불과하다.
3쿼터까지도 10점 차 리드를 지켰던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추격을 허용했다. 시작과 함께 위긴스, 샤바즈 무하마드, 잭 래빈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5분여를 남기고 래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01-102, 후반 들어 첫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레이커스의 의지는 강했다. 위기의 순간 브라이언트가 나섰고, 모처럼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에 스테이플스센터에는 “코비!”를 외치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미네소타는 109-108 한 점 차로 추격하던 1분 24초를 남기고 루비오가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파울 작전과 5.9초전 터진 래빈의 3점슛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상대의 연패 탈출
※ 3일 NBA 타구장 결과
보스턴 97-89 뉴욕
마이애미 102-115 휴스턴
토론토 104-97 피닉스
밀워키 95–107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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