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윤근영(30)은 올 시즌 kt 위즈서 지난해보다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선수다. 좌완인데다 베테랑이라는 두 가지 주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근영은 kt의 1군 진입을 앞두고 신생팀 특별지명 선수로 선택돼 한화에서 kt로 팀을 옮겼다. 지난 2005년 한화의 1차지명 선수로 입단했을 정도로 가능성은 일찍이 인정받았다. 하지만 고향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kt로 이적하면서 제2의 야구인생 문을 열 기회를 받았다.
kt에서 그가 가진 위상은 분명했고, 희소했다. 팀에 얼마 되지 않는 좌완투수이며, 얼마 되지 않는 베테랑이었다. kt의 젊은 마운드를 이끌어갈 만한 주축 투수로 꼽혔다. 그러나 윤근영은 지난 시즌에는 그 역할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서부터 경미한 부상에 시달리면서 시즌 시작도 아슬아슬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중 결국 2번의 부상으로 17경기 3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 윤근영의 올해 역할은 작년과 같다. 좌완, 그리고 베테랑으로서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역시 윤근영의 역할 자체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다. 맨 처음 kt에 영입됐을 때처럼 팀에 부족한 좌완을 채우는 역할, 젊은 투수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kt 투수진을 보면 윤근영은 얼마 안 되는 30대 선수다. 게다가 프로 데뷔 후 풍부한
2016년의 윤근영은 그가 가지고 있는 희소가치를 실제로 발휘하는 시즌으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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