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LG는 세대교체 흐름, 스타일 변신, 부상과 재활 등의 이유로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베테랑 선수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들이 2군 스프링캠프 현장인 대만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
LG 2군이 지난 2일부터 대만 타이중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실시되는 2군 캠프다. 오는 29일까지 기본훈련,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시즌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주목할 만 한 요소는 선수들의 면면. 젊은 선수들 위주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프로무대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도 이번 캠프에 대거 합류했다. 그러자 경험 많은 이들 베테랑들이 2차 오키나와 1군 캠프에는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 양상문 감독은 “매일 대만캠프 소식에 귀 기울일 예정이다. 준비가 된다면 (2차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추가발탁 여지를 남겼다. 베테랑들 역시 절치부심의 각오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릴 전망이다.
↑ (위쪽부터 시계방향 김광삼-이병규-김용의-정현욱)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LG 베테랑들이 대만서 부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김광삼도 대만캠프에 합류했다. 굴곡의 야구인생을 보내고 있는 김광삼은 2010년 이후 한동안 선발진 주축으로 활약했으나 부상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통증과 재활을 반복하며 2013, 2014시즌은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4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부상 없이 구위를 가다듬어 선발진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선발진을 노리는 또 다른 후보 장진용도 대만 행 비행기에 올랐다. 과거 상무 시절 퓨처스리그 다승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비췄지만 역시 부상의 장애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초반 감동의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하며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곧바로 한계를 노출했다. 이후 선발진에 안착하지 못한 채 부진을 거듭하며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일찍부터 사이판서 몸을 만들기 시작한 장진용은 김광삼과 함께 단단한 LG 선발진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불펜 마당쇠 역할이 기대됐지만 전성기 구위를 잃어버린 정현욱도 대만캠프에서 재기를 노린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정현욱이 구위를 찾는다면 봉중근의 선발전환으로 경험 측면에서 헐거워진 LG 불펜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층 젊어진 LG 불펜에 정신적 지주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변화를 꿈꾸며 대만으로 향한 선수도 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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