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유영 제치고 동계체전 1위 "금메달의 기쁨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게 기분 좋다"
↑ 동계체전 유영 임은수/사진=연합뉴스 |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유영(12·문원초)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동계체전 우승자 유영은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 싱글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109.77점(기술점수 62.15점·예술점수 47.62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2.94점)를 합쳐 총점 162.71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날 점프 실수로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한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려 수행점수(GOE)를 0.8점이나 깎인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챙기지 못해 점수를 쌓지 못했습니다.
특히 유영은 플라잉 싯스핀을 하려다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끼여 시도조차 못해 0점 처리되는 악재까지 맛봐야 했습니다.
유영은 남은 과제를 실수 없이 마쳤지만 초반 실수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반면 쇼트프로그램에서 58.31점으로 2위에 오른 '국가대표' 임은수(13·응봉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 116.24점(기술점수 66.92점·예술점수 49.32점)을 따내 총점 174.55점을 기록, 전날 1위였던 '동갑내기' 김예림(군포양정초·173.20점)을 1.35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습니다.
임은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깨끗하게 뛰고 나서 플라잉 싯스핀까지 레벨4로 소화해 우승을 예감했습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가산점 1을 따낸 임은수는 나머지 과제를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역전 우승으로 '금빛 환호'를 외쳤습니다.
전날 1위를 달렸던 김예림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113.75점(기술점수 67.07점·예술점수 46.68점)을 받아 총점 173.20점으로 임은수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전날 4위였던 도주훈(풍성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0.40점을 따내 3위에 올랐지만 총점 159.95점에 그쳐 유영에게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임은수는 "금메달의 기쁨보다 어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한 게 기분 좋다"며 "오전
반면 대회 2연패에 실패한 유영은 "오늘 최선을 다했는데 스핀에서 얼음이 스케이트날이 끼는 통에 점수를 통째로 날린 게 아쉽다"며 "스피드도 떨어져서 점프 실수도 나왔다"고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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