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닮은꼴 상황이었다.
손흥민(24, 토트넘)은 7일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골키퍼 에우렐요 고메스(34, 왓포드)와 맞닥뜨렸다. 지난해 12월 28일 왓포드전에서 후반 44분 2-1 결승골을 넣은 지 42일 만의 재회였다. 후반 27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 투입한 손흥민은 3분 뒤, 이번에도 왓포드의 골문을 향해 야심차게 슈팅을 날렸다. 슈팅하도록 패스를 건넨 이가 라이트백 키에런 트리피어(25), 곧게 날아간 공이 고메스의 '알을 깐' 것도 첫 맞대결 당시와 똑 닮았다.
다른 점은 당시에는 손흥민의 백힐 슛이 고메스의 가랑이에 맞고 굴절되어 득점했다는 것이고, 이번 시도는 가랑이를 통과했지만 높이 치솟아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는 점이다. 과정은 유사했으나, 결과가 달랐으니 아쉬울 수밖에. 득점 실패 후 머리를 감싸쥐었던 손흥민은 국내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골인 줄 알았는데 (막혀서) 너무너무 아까웠다. 그래도 그게 축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손흥민과 고메스가 근 40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의 슈팅은 첫 대결에선 통했고,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
토트넘은 후반 19분 터진 트리피어의 골의 지켜 1-0 승리했다. 리그 4연승을 질주한 덕에 리그 2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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