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오승환(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랫동안 오승환을 지켜보고 분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 영입 과정과 향후 미칠 영향에 대해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처음 본 것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6살이던 오승환은 그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맷 슬레이터 세인트루이스 인사 책임자는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오승환이 등판한 것을 지켜봤다.
오승환은 이 경기에서 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슬레이터는 오승환에 대해 평가한 것을 메모했다. 그는 이후 한국과 일본, WBC 예선전 등 총 6차례 더 오승환을 지켜봤다. MLB.com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지난해 10월 말 혹은 11월 초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오승환. 사진=세인트루이스 공식 트위터 캡처 |
MLB.com은 오승환 향후 세인트루이스가 아시아 선수들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의 활약 여부는 물론 각종 데이터들이 앞으로 세인트루이스가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위해 미국 문화를 잘 전해줄 수 있는 통역을 붙여줄 계획이다. 슬레이터는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스타였던만큼 우리 팀을 위해 매우 훌륭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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