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필립 쿠티뉴(23, 리버풀/브라질)는 감독 복을 타고 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인테르밀란에서 주제 무리뉴(2008~2010) 라파엘 베니테스(2010), 임대로 떠난 에스파뇰(2010)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2013년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을 만났고, 현재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휘를 받는다.
2010년 브라질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로 마노 메네제스 현 산둥 루넝 감독,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현 광저우 헝다 감독을 거쳐 현재 둥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 쿠티뉴는 로저스 감독 지휘 하에 기량을 꽃피웠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일레븐에도 포함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쿠티뉴는 이 사실이 자랑스러운 듯, 풋볼 매거진 ‘월드 사커’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베니테스, 포체티노, 둥가 등 훌륭한 감독과 일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들 모두 내 경력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그중 최고의 은사를 한 명을 고르라면 누굴까. 주저 없이 로저스 이름을 꺼냈다.
“나를 리버풀과 같은 위대한 클럽으로 데려와 출전 기회를 주고, 굳은 신임을 보여줬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로저스 감독은 시즌 초인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반대로 악감정을 가졌으리라 추측할 수 있는 감독은 스콜라리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브라질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지웠으니.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 출전을 꿈꾼다. 나는 ‘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굉장히 슬펐고, 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아직 월드컵 출전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쿠티뉴는 리버풀 입단 이후 기량을 만개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적시장마다 FC바르셀로나 이적설에 연결될 정도다. 절친 네이마르가 종종 바람을 넣기도 했다.
↑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를 친구로 둔 쿠티뉴. 사진(칠레 포르투 알레그리)=AFPBBNews=News1 |
쿠티뉴는 “네이마르가 그런 말을 해준 것 자체가 기분 좋다. 그는 친구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리버풀에서 뛰는 순간을 즐기는 중”이라고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는 리버풀과 2020년까지 계약돼있다.
[yoonjinman@maekyung.com]
▶ 환상의 아이언 샷…장하나 LPGA 첫 우승 감격
▶ MLB.com “강정호, 피츠버그의 새 시즌 기대되는 이유”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