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대니 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타디움 코스(파71·7천266야드)에서 열린 피닉스 오픈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2위권에 세 타 앞서며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대니 리는 PGA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이뤘습니다.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대니 리는 2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어 8번홀(파4)에서 10m 이상 되는 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으며 다시 한 타를 줄이며 앞서나갔습니다.
대니 리는 11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했으나, 13번홀(파5)에서 만회했고 15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습니다.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들어가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퍼팅으로 공을 홀컵에 붙인 뒤 파로 막으며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대니 리는 경기 후 "오늘 퍼팅이 매우 잘됐고,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 날 단독 선두로 출발하는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보는데, 몇 타 차이가 나는지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습니다.
파울러는 이날 1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3타로 대니 리를 추격했고, 마쓰야마는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37위에서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재미동포 제임스 한은 이날 버디를 4개 낚았으나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세 타를 잃으며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로 떨어졌습니다.
재미동포 존 허(26)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를 달렸습니다.
컷 통과에 턱걸이했던 최경주(46·SK텔레
김민휘(24)와 신예 김시우(21·CJ오쇼핑)는 3라운드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0위에 자리했고,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이날 하루에만 10타를 잃으며 8오버파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