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6대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2·브라질)가 동 체급 5위 벤 로스웰(35·미국)와 대결한다. 도스 산토스는 지난 1일 기준 UFC 헤비급 6위에 올라있다.
UFC는 8일 “로스웰-도스 산토스가 4월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아레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6(UFN 86)’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UFC 헤비급 순위를 반영하여 대진이 ‘로스웰 vs 도스 산토스’로 명명된 것이 눈에 띈다. ‘UFN 86’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 시작으로 알려졌다.
도스 산토스는 제15·17대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와 3차례 타이틀전에서 1승 2패를 주고받으며 다년간 2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5년 12월19일 ‘UFC 온 폭스 17’에서 초대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영국)에게 펀치 TKO패를 당했다.
↑ 제16대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오른쪽)가 벤 로스웰(가운데)과 ‘UFN 86’ 메인이벤트로 경기한다. ‘UFN 86’은 UFC 첫 크로아티아대회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
‘UFC 온 폭스 17’은 UFC 입성 후 도스 산토스가 벨라스케즈 외의 선수에게 패한 첫 사례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12일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종합격투기(MMA) 세계 2위 단체로 여겨졌다. 오브레임은 ‘2010 K-1 월드그랑프리’를 제패한 최정상급 킥복서이기도 하다.
로스웰은 UFC 9전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타이틀전 경험은 없으나 최근 4연승의 호조다. 이 과정에서 제7대 UFC 챔피언 조쉬 바넷(39·미국)과 헤비급 14위 맷 미트리온(38·미국), 오브레임과 초대 ONE 챔피언십 헤비급 챔피언 브랜든 베라(39·미국/필리핀)를 꺾었다. ‘ONE 챔피언십’은 아시아 1위 대회사로 평가된다.
전 챔피언과 타이틀전 경험이 없는 선수 간의 대결로 본다면 도스 산토스에게 무게의 중심이 기운다. ‘UFC 업적’만 따지면 직접 비교의 대상도 아니다. 그러나 ‘오브레임’을 놓고 본다면 2014년 9월5일 ‘UFN 50’에서 펀치 TKO 시킨 로스웰과 최근 TKO로 진 도스 산토스의 격돌로 얘기가 달라진다.
‘UFN 86’은 1993년 창설 후 UFC 첫 크로아티아대회다. 크로아티아 격투기 간판스타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42)는 지난 2015년 11월 26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 규정 위반으로 ‘UFC 선수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아 출전할 수 없다. 크로캅은 징계 후 은퇴의사를 밝혔으나 UFC와 계약은 아직 3경기 남았다.
도스 산토스는 2009년 9월19일 UFC 103에서 크로캅을 3라운드 2분 만에 굴복시켰다. 당시 크로캅은 도스 산토스의 공격에 눈을 다쳐 구두항복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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