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놀때는 놀고, 일할 때는 일한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케빈 듀란트의 지난 이틀 얘기다.
듀란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슈퍼볼 50 현장에 나타났다. 관중으로 온 것이 아니다. 그는 필드 한쪽 구석에서 사진기자로 슈퍼볼을 담았다.
이는 ‘플레이어스 트리뷴’의 특별 초청으로 이뤄졌다. 듀란트는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가 하루 전 같은 베이에어리어 지역인 오클랜드에서 원정경기를 치렀고, 슈퍼볼 당일 경기가 없으면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케빈 듀란트가 피닉스 원정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그리고 하루 뒤인 9일, 듀란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동,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3점슛 5개를 포함, 32득점을 올리며 팀의 122-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그는 38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현역 선수 중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2쿼터부터 상대 추격에 시달렸다. 1쿼터 28-19로 앞섰던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에만 알렉스 렌에게 10득점, 미르자 텔레토비치에게 14득점을 허용하며 57-57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접전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피닉스는 텔레토비치가 3분 30초를 남기고 이날 팀의 첫 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고, 아치 굿윈이 리버스 레이업으로 79-75까지 달아났다.
↑ 하루 전 그는 슈퍼볼 경기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AFPBBNews = News1 |
7연패 늪에 허우적대던 피닉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4쿼터 한때 97-86 11점 차로 벌어졌던 격차를 마키프 모리스와 아치 굿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4~5점 차로 좁혔다.
설상가상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서지 이바카, 스티븐 아담스가 4쿼터 중반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듀란트가 빛났다. 110-104로 앞선 3분 5초 남은 상황에서 3점슛을 추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웨스트브룩이 29득점, 웨이터스가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기여했다. 피닉스는 모리스가 23득점, 굿윈이 20득점, 텔레토비치가 17득점, 터커가 16득점으로 분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승리로 이틀 전 골든스테이트 원정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지난 12월 1일에서 4일 사이 연패를 당한 이후 한 번도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피닉스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얼 왓슨 감독 부임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 9일 NBA 타구장 전적
시카고 91-108 샬럿
새크라멘토 100-120 클리블랜드
레이커스 87-89 인디애나
클리퍼스 98-92 필라델피아
덴버 104-105 브루클린
토론토 103-89 디트로이트
올랜도 117-110 애틀란타(연장)
포틀랜드 112-106 멤피스
뉴올리언스 116-102 미네소타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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