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늘 “예스!”를 외치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WWE 인기 스타 다니엘 브라이언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이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방송된 ‘먼데이 나잇 RAW’에서 링 위에 등장,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가 링에서 내려오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뇌 부상. “18살 때부터 레슬링을 해왔다. 첫 경력 5개월 만에 벌써 세 차례 뇌진탕 증세가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뇌진탕을 앓아왔다고 털어놨다.
↑ 다니엘 브라이언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 감정이 복잡했다. 화가 났다가도 슬프다가도 절망스러웠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16년간 사랑해온 것을 해왔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심정을 전했다. “우리는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했다. 그리고 갑자기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응원을 받게 됐다. 그래서 나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레슬링 덕분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아름답고 현명하며, 나를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이것은 레슬링 덕분이었다”며 팬과 아내, 그리고 레슬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며 관중들과 함께 자신의 구호 “예스!”를 외쳤다.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3회, US 챔피언, 태그팀 챔피언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는 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링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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