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귀국, 스피스 꺾은 송영한 "올림픽, 열심히 하면 기회 올 것"
↑ 송영한 귀국/사진=연합뉴스 |
세계골프랭킹 1위를 꺾고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금의환향했습니다.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송영한은 "우승해보니까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송영한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끝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을 거뒀습니다.
송영한은 "세계랭킹 1위를 이기고 우승해 영광이다. 운이 좋았다"며 "같은 조에서 경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같이 경기를 하지는 못해 아쉽다. 그래서 스피스를 이겼다는 게 크게 실감이 안 난다. 우승 자체가 보람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두를 달리던 4라운드 막판에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 마음을 졸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경기 중단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고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송영한은 2013년 한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 그해 신인상을 받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총 6번이나 준우승에 머물었기 때문인지 그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이 절실했다"며 "2등을 많이 해서 '송영한은 우승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송영한은 "우승해보니까 정말 좋다. 축하 전화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전화가 바쁘니까 좋다"며 "기회가 되면 또 우승해서 이렇게 환영받고 싶다"며 웃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송영한은 아시아투어 참가 자격을 획득, 무대를 더욱 넓히게 됐습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그는 "아시아투어 시드를 받아서 올해 일정이 바뀔 것 같다. 딱히 목표를 두기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승은 많이 하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리우올림픽 출전 기대도 커졌습니다.
그는 "올림픽은 아직 생각하지 않지만,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영광일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습니다.
송영한은 목표 수치를 정하기보다는 매 경기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는 "이번 우승을 앞두고 스윙 등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며 "경기를 할수록 멘탈이 약하다는 것을 느껴서 대회를 할수록 강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우승이 절실해 집중이 잘 되고 긴장
태국에서 훈련하느라 설을 혼자 보낸 송영한은 가족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하고 오는 17일 아시아투어와 유럽투어 공동주최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말레이시아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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