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과제가 아니라 문제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바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간의 엇박자다.
오리온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73– 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선두 전주 KCC에 2경기 차로 벌어진 3위에 머물렀다. 앞서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동부를 92-87로 이겼다. 오리온은 2위 모비스와 1경기 차가 되면서 정규리그 우승경쟁은 물론 2위까지 직행하는 4강 플레이오프는 더욱 멀어지게 됐다.
↑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오리온 조 잭슨을 철저히 마크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부상으로 빠졌던 헤인즈는 지난 4일 안양 KGC전에 복귀했다. 헤인즈 복귀 후 다시 손발을 맞춘 둘의 조합에서 오리온은 이 경기전까지 2승2패를 거두고 있었다. 이긴 경기에서도 둘의 조합은 뻑뻑했다. 사실 잭슨은 헤인즈의 대체선수였던 제스퍼 존슨(kt)와 조합이 좋았다. 존슨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술자로써 가치가 더 돋보였다. 선두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에서 헤인즈와 잭슨의 시너지 효과가 절실했다.
↑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헤인즈가 모비스의 공을 가로챈 후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3쿼터에도 오리온은 잭슨을 내보내지 않고 외국인 선수 슬롯을 한 명만 썼다. 헤인즈의 득점으로 오리온은 10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혔다. 이후 잭슨이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턴오버를 하나 더 추가한 뒤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4쿼터 들어서도 헤인즈가 코트를 지켰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헤인즈의 체력을 고려하면, 오리온은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헤인즈 대신 잭슨이 다시 코트로 나갔다. 하지만 점수는 이미 15점차로 벌어진 후였다. 잭슨은 U파울을 하나 더 추가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리온이 절대 이길 수 없는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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