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 일본이다. 올 시즌 다시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떠났다.
지난달 15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롯데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국내에서 하루 쉰 롯데는 15일 다시 일본 가고시마로 출발했다. 선수단 구성도 다소 변동이 있었다. 우선 대만 퓨처스캠프에 참가했던 김성호와 신인 김성제는 1군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돼 새롭게 가고시마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반면 배제성, 한승혁, 황진수는 1군보다 2군 시합을 소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대만 카오슝 캠프로 합류한다.
↑ 롯데 자이언츠가 2016 시즌을 위해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롯데 야수조가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본격적인 경기감각을 키우게 된다. 애리조나 캠프가 체력과 기본기 훈련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전을 치러야 할 때다. 이번 애리조나 1차 캠프는 알찼다는 게 내부평가이고, 외부평가도 롯데 캠프 분위기가 상당히 진지했다는 점에서 이제 경기감각이 관건으로 남았다. 롯데는 이미 일본으로 넘어오기 전 애리조나에서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고, 거기서 4·5선발 후보로 유력한 고원준과 박세웅을 테스트했다.
하지만 6개 구단이 몰리는 오키나와에 비해 가고시마는 연습경기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스파링 파트너로 제격인 일본 구단들도 대부분 오키나와로 가기 때문이다. 이번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세이부와 2회, 소프트뱅크와 1회, 지바 롯데와 1회 경기를 진행한다. 머지않은 미야자키에 캠프를 꾸린 두산과는 3월1일 연습경기를 갖는다. 자체 홍백전 일정도 잡혀있지만 아쉬운 감은 없지 않다. 1차 애리조나 캠프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실전감각 기르기가 롯데 가고시마 캠프의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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