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포츠를 담당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다루는 국민생활체육회가 25년 만에 통합체육회로 합치는데요.
막판 진통 속에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91년 분리됐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합치는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
하지만, 참석자보다 빈자리가 더 많고 분위기 또한 어둡습니다.
통합체육회 준비위원회 11명의 위원 중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 6명이 대거 불참해 파행으로 치러졌습니다.
통준위는 결국 이 자리를 1차 발기인 대회로 축소하고, 이번 달 내에 2차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양옥 / 통합체육회 준비위원장
- "모든 국민이 기대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통합준비위에서 이러한 부분을 용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 측은 통합체육회 정관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사전 검토 및 승인을 문제 삼아 발기인 총회에 불참했습니다.
통합 정관에 정부 간섭 독소 조항이 있어 IOC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며 수정을 요구한 겁니다.
통준위는 결국 한발 물러서 정관을 IOC에 보내 수정할 건 수정하기로 했지만, 통합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대한체육회가 이를 수용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통합 기한으로 못박은 날짜는 다음 달 27일.
남은 한 달여 동안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