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웰터급(-77kg) 14위 알베르트 투메노프(25·러시아)가 동 체급 8위 김동현(35)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투메노프는 튀르크족이자 이슬람교 수니파 신자라는 종합격투기(MMA) 메이저 대회사에 드문 특성의 소유자다.
미국 격투기 매체 ‘블러디 엘보’는 14일 투메노프가 “나는 UFC 웰터급 10위 안팎의 누구라도 호출하여 경기할 준비가 됐다”면서 11위 릭 스토리(32·미국)와 김동현, 10위 타렉 사피딘(30·벨기에)을 지목했음을 보도했다.
투메노프는 UFC 1패 후 5연승의 상승세다. MMA 데뷔전에는 아마추어 복서로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르공화국선수권대회에 입상했다. 러시아군이 주최하는 전국백병전대회에서 2009·2013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백병전’은 도검 등 근접용 무기로 임하는 전투를 의미한다.
↑ 알베르트 투메노프(왼쪽)가 UFC 195에서 로렌즈 라킨(오른쪽)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김동현이 주심의 ‘UFN 79’ 메인카드 제3경기 승리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올림픽체조경기장)=옥영화 기자 |
2012년까지 투메노프는 러시아 무대에서 MMA 10전 9승 1패를 기록했다. 러시아군 백병전 일인자임을 재차 확인한 2013년은 이미 프로선수인 시점이었다는 얘기다. ‘체육인’임에도 ‘실전능력’ 배양에 계속 힘쓴 것이 인상적이다.
김동현은 대한민국해병대 제894기 출신이다. 지난 2015년 11월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79(UFN 79)’에서는 전 미국 해병 도미닉 워터스(27)를 경기 시작 3분11초 만에 펀치 TKO로 제압했다. 미군에 이어 러시아군 경력자를 상대한다면 흥미로운 그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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