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무릎 부상에서 재활 중인 강정호(28·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가 새로 도입하는 2루 슬라이딩 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보도된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메이저리그가 추진 중인 2루 슬라이딩 규정 개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루 주자가 2루에 들어갈 때 병살타를 막기 위해 다소 거친 슬라이딩도 허용하고 있다.
↑ 강정호는 지난해 경기 도중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에 걸려 무릎을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강정호의 부상으로 제기됐던 2루 슬라이딩 논란은 이어진 LA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체이스 어틀리가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하면서 다시 점화됐고, 결국 메이저리그가 규정 개정을 논의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ESPN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시즌 개막 전 규정 개정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규정은 주자가 슬라이딩시 베이스를 향하거나, 혹은 베이스를 터치하려는 의사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강정호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것에 대해 “당연히 나쁜 일이었지만, 동시에 잠시 휴식을 가지고 준비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드러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현재 강정호가 달리기, 타격, 땅볼 수비, 내야 송구 등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스 러닝은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겨울동안 미국에 머문 강정호는 같은 인터뷰에서 수술 후 회복 기간 ‘워킹 데드’ 등 현지 드라마를 보면서 지루함을 달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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