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의중도 드러냈다. 동시에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선수를 불러 테스트도 연다. 마지막 퍼즐의 후보가 합류하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듀엔트 히스(31). 하지만 ‘독감’이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에 실전 테스트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히스는 17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에 응할 예정이다. 한화가 먼저 이를 제안했고 선수 본인도 한화 입단을 원했기에 순조롭게 테스트가 성사됐다.
지난달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의 영입과 연봉 협상, 그리고 스프링 캠프 이원화와 관련해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 외국인 투수 한 자리의 주인공을 선택하는 일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기한에 쫓겨서 급하게 구할 필요가 없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를 끝까지 지켜보고 메이저 로스터에서 제외된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물색하겠다”고 설명했다.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후보 듀엔트 히스 사진=ⓒAFPBBNews = News1 |
193cm의 장신 우완 투수인 히스는 지난 20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는 2012년 데뷔했으나 이후 2시즌 간 8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0.24에 그쳤다. 이후 일본 무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014년 8월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시즌 도중 합류해 선발 마운드에서 7경기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한 것. 퀄리티스타트도 4번이나 달성했다.
히스는 팀 사정 상 마무리 투수로 지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블론 세이브를 연이어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6월 후 복귀해서는 중간 계투로 쭉 활약했다. 최종 성적은 43경기 등판 3승 6패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6이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함께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불펜에서는 제구가 약점이었지만 2년 전 선발 마운드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의 새 마무리 후보로도 관심을 받았던 히스는 강력한 구위로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할 입장이다. 하지만 매력을 모두 보여줄 기회는 잠시 미뤄졌다. 당초 히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나 18일 성균관대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실전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감의 대유행으로 2경기 모두 취소가 결정됐다. 오는 20일 SK 와이번스전이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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