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프로데뷔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하승진에게는 특별히 의미가 더 했다. 하승진은 프로 데뷔를 한 지난 2008-09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반지를 꼈다. 당시 KCC는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휩쓸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정규리그 우승의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KCC는 정규리그 마지막 12경기 모두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2001-02시즌 창단된 뒤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승진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것이 'KCC는 정규리그 우승을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떼어버리고 싶었고 누구보다도 우승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하승진이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우승 티셔츠를 입고 기쁜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안양)=천정환 기자 |
하승진은 “KGC가 오늘 경기에서 전력 투구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선수들도 평소보다 집중력을 더 발휘했다. 20-20도 그런 집중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하승진은 이날 9개의 자유투 중 8개 9개를 성공시켰다. 하승진은 “이렇게 많이 넣어본 건 처음”이라고 웃었다.
이날 우승으로 추승균 KCC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첫 해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승진은 “감독님이 데뷔 시즌인데 기회가 왔을 때 감독님께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연승을 하면서 우승하는 것 힘든 기록 같았다. 그래서 연승을 하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최우수선수(MVP)에 전태풍이 선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던 하승진. 하승진은 “공격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올해 공격에서 큰 비중이 없었다. 태풍이형이 큰 역할을 했고 팀의 성적이 날 수 있었던 요인이다. 받는 것이 맞다”면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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