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뤼디 선화가 20일 스페인 라리가 및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을 경험한 미드필더 모하메드 시소코(31·말리)를 방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 선화는 19일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수비수 김기희(27)를 이적료 600만 달러(73억4100만 원)에 영입하여 화제가 됐다.
시소코는 2015년 6월25일 상하이 선화에 입단하여 지난 시즌 후반기 15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79.8분을 뛰었고 수비형 미드필더(8경기)와 중앙 미드필더(4경기 1골 1도움), 왼쪽 미드필더(1경기)를 소화했으나 2016시즌 1군 잔류에 실패하고 2군으로 강등됐다. 결국, 출전기회를 위해 상호합의로 계약해지를 선택했다.
상기한 시소코의 라리가·UEFA컵 우승은 2003~2005년 발렌시아 CF(63경기 1골) 시절 성과다. UEFA 슈퍼컵 정상을 2004년 발렌시아, 2005년 리버풀 FC에서 잇달아 경험하는 진풍경도 보여줬다.
↑ 모하메드 시소코가 발렌시아 소속으로 마르세유와의 2003-2004 UEFA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상하이 선화에서 방출된 시소코에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사진(스웨덴 예테보리)=AFPBBNews=News1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리버풀에서 시소코는 2005~2008년 86경기 1골을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FA컵과 커뮤니티 실드 우승도 함께했다. 파리 생제르맹(2011~2013년·37경기 2골 1도움)에서 2012-13시즌 프랑스 리그 1 정상도 맛보았다.
트로피와는 무관했으나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FC(2007~2011년·100경기 3골 5도움)와 2013년 ACF 피오렌티나(5경기), 라리가의 레반테 UD(2013~2014년·31경기)에서도 뛰는 등 상하이 선화 입단 전까지 시소코는 유럽 5대 리그에서만 활약했다.
이런 경력 덕분에 시소코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자 프랑스 리그 1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매체 ‘피차헤스’는 23일 마르세유가 이미 영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1군에 총 5명(아시아1·비아시아4)의 외국인을 등록할 수 있다. 상하이 선화는 19일 공격수 뎀바 바(31·세네갈)·오바페미 마틴스(32·나이지리아)와 미드필더 히오바니 모레노(30·콜롬비아)·프레디 구아린(30·콜롬비아)을 비아시아 선수, 김기희를 아시아 선수로 기재한 1군 용병 구성을 공식발표했다.
김기희 가세 여파로 2015시즌 주전 수비수였던 ‘2011 그리스 슈퍼리그 올해의 선수’ 아브람 파파도풀로스(32)는 19일 오전 방출을 통보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호주 출생자인 파파도풀로스는 김기희와 ‘아시아 외국인 선수’로 신분이 같다. 김기희의 합류는 파파도풀로스의 퇴출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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