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반적 쓰림(normal soreness)’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쓰리거나 얼얼한 상태를 표현하는 ‘soreness’라는 단어는 이 바닥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로버츠 감독은 왜 류현진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24일(한국시간) 다저스 훈련 시작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로버츠 감독은 이날도 류현진에 대해 “20분전 얘기를 나눴다. ‘일반적 쓰림’만 있다고 했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반적 쓰림"은 류현진에게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투구 수나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오는 현상이다. 달리기든, 던지기든 강도를 더 높였을 때 오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것은 ‘좋은 통증’이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이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이어 “불펜 투구를 하고도 쓰림이 없다면 이전보다 강도를 높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며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현재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며,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평소라면 가볍게 흘리고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당분간 패스트볼 위주로 불펜 투구 수를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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