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원정 2실점, 무승부, 부담스러운 원정길… 게다가 상대는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뮌헨.
2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2-2 무승부로 마친 유벤투스 입장에서 내달 열릴 2차전은 무척 부담스럽다.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확률’적으로는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을 홈에서 0-2 패배로 마친 아스널도, 유벤투스도 희망은 남았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의 경우 단순히 16강 2차전에서 1-0 승리해도 종합전적 1승 1무로 8강에 오른다.
↑ 24일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양 팀의 16강 1차전은 유벤투스가 후반 2골을 만회한 끝에 2-2로 끝났다. 사진(이탈리아 투린)=AFPBBNews=News1 |
통계도 유벤투스에 힘을 불어넣는다.
UEFA 클럽 토너먼트 역사를 통틀어 1차전을 2-2 무승부로 마친 홈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은 20.7%(57/276)에 이른다.
2006-07시즌 8강에서 AC밀란이 바이에른과의 홈 1차전을 2-2로 마치고 2차전에서 2-0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해당 시즌 우승컵까지 든 적이 있다.
밀란 이후로는 인터밀란(2006-07 16강 vs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08-09 16강 vs FC포르투) 아스널(2009-10 8강 vs 바르셀로나) 샤흐타르 도네츠크(2012-13 16강 vs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2012-13 8강 vs 바르셀로나)이 ‘홈 2-2’ 벽을 넘지 못했다.
20.7%라는 확률은 바꿔 말해 탈락률이 79.3%란 얘기도 된다. 유벤투스는 이날 1-2로 패했을 경우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5.9%)보단 훨씬 높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하다.
만회골 주인공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는 “분명 뮌헨 경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의 후반전처럼 경기하면 8강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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