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공릉동) 강대호 기자] 오는 27~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되는 ‘2015-1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1000m 준우승자인 모태범(27·대한항공)과 2010·2014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챔피언 이상화(27·스포츠토토빙상단)가 불참한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에서 24일 열린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는 김태윤(22·한국체육대학교)과 김민선(17·서문여자고등학교)이 참석했다. 2015-16 ISU 월드컵 순위를 보면 김태윤은 500m 세계 20위 및 1000m 13위, 김민선은 500m 17위 및 1000m 44위다.
각각 모태범과 이상화의 후계자로 여겨지는 두 선수는 선배들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우승 종목인 500m에서 이번 시즌 비슷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달랐다.
↑ 2015-16 ISU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태릉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강대호 기자 |
김태윤은 “능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제2의 모태범’이라는 말이 부담되거나 하진 않는다”면서 “2015-16시즌 체력·지구력보다 순발력·파워 보강에 좀 더 중점을 뒀다.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5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배와의 비교에도 은연중에 자신을 드러낸 김태윤과 달리 김민선은 “이상화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파워를 보강하고 싶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겸손함이 묻어나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제 막 10대 후반이 된 김민선보다 20대 초반의 김태윤이 자기표현에 좀 더 적극적이었을까.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제2의 모태범’이나 ‘제2의 이상화’라는 수식어의 사용빈도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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