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김진수 기자] 박상희 대한야구협회(KBA) 회장이 최근 불거진 기금 사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회장은 2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2016년도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이어 “생활체육연합회와 통합이라는 역사적 과업이 있다. 지난해 5월에 인수인계 과정에서 갑자기 취임해 잘 모르는 것이 있었다. 또한 협회가 그 동안 열심히 잘해왔지만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KBA가 앞으로 목표를 세워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수익이 있어야 굴러간다. KBA의 브랜드를 가지고 수익 가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느냐. 그리고 기업들의 후원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로 시작했지만 이날 총회는 고성이 오가는 등 진행되는 내내 시끄러웠다. 협회 감사인 강응선 제주야구협회장은 협회 일부 관계자들이 실비를 한도초과 사용했음에도 그냥 넘어간 부분을 지적했다.
↑ 박상희 대한야구협회장.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
박 회장은 총회 말미에 “저도 서두에 이야기를 했지만 수익사업을 극대화하고 기부금 출연도 기업에 받으려고 하고 저도 같이 부담해서 자립하려고 한다”면서 “내 나름 죽고 살자고 했는데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떤 욕심도 없다. 구멍 난 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와의 통합 회장에 대해서도 제가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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