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축구 K리그 네 팀이 '차이나 머니'로 무장한 중국과 일본 축구에 치여 고전이 우려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진 않았습니다.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무패로 마친건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을 하지 못했지만 일본 감바 오사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 초반 패트릭에게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전반 막판엔 권창훈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막판 김종우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아 튕겨 결국 오사카와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광저우 원정에 나선 포항은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0대 0으로 비겨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습니다.
투자 위축으로 전력 보강이 시원찮았던 수원과 포항이 강팀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K리그 네 팀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순항했습니다.
조별리그 첫날엔 올 시즌 K리그 2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서울이 일본의 도쿄와 태국의 부리람을 나란히 완파했습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위기의식 속에 더욱 내실을 기한 K리그 팀들이 첫 판에서 한국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