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2005년의 추신수와 2016년의 추신수. 소속팀도 바뀌었고, 팀내 위치도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첫 공식 훈련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2년간 텍사스에 있으면서 느꼈던 것들이 있다. ‘잘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말이 아닌 마음으로 느낀다. 이전보다 편하고 익숙해졌다”며 텍사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 신인 시절이나 지금이나, 추신수는 목표의식을 갖고 뛰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음과 행동이 모두 편하다. 2년 동안은 부담감이 있었다.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모습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생각보다 건강하게 자기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다.”
이어 “지난해 이맘때 2014시즌을 생각하며 ‘그때보다 최악일까’ 생각했는데 더 최악을 보여줬다. 올해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부담 없이 시즌 준비에 충실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오프시즌 기간 긴장을 풀고 편하게 지내다 보면 살도 찌기 마련. 그러나 추신수는 이번 오프시즌 계속해서 같은 몸무게를 유지했다고 한다. 훈련 시작 전 실내 타격장에서 따로 타격 연습을 소화한 그는 ‘스윙이 훨씬 가벼워 보인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추신수에게, 그리고 한국 야구에게 2016년 메이저리그는 특별한 시즌이 될 것이다. 그가 신인으로 데뷔했던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신인 시절 하루하루를 고민 속에 살아야 했던 그는 어느덧 팀의 주전 우익수로 성장했다. 그때와 지금, 많은 것이 변했겠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을 터. 그는 이를 묻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이 같이 대답했다.
“목표 의식이다. 나는 내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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