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사라소타) 김근한 기자] “I got it!” 두 명씩 조를 짜고 외야 콜 플레이를 연습하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수비 코치가 김현수에게 좀 더 목소리를 크게 하라고 주문했기 때문. 그렇게 김현수의 첫 공식 훈련이 시작됐다. 김현수의 경쟁과 위상이 한 눈에 보인 야외 훈련이었다.
김현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애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의 스프링 캠프 공식 소집 둘째 날 훈련서 구슬땀을 흘렸다. 하루 전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야외훈련이 취소됐기에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야수조 훈련이 시작됐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 사진(美 사라소타)=김영구 기자 |
본격적인 훈련은 수비 펑고로 시작됐다. 여기서 김현수의 경쟁 구도를 엿볼 수 있었다. 김현수는 놀란 레이몰드와 함께 좌익수 자리에서 번갈아가며 펑고를 받았다. 이후 다양한 펑고 훈련을 소화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콜 플레이 훈련이었다. 두 사람 가운데로 떨어지는 타구를 콜 플레이로 처리해야 했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오른쪽) 사진(美 사라소타)=김영구 기자 |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배팅 케이지 훈련에서는 김현수의 위상을 볼 수 있었다. 김현수는 주력 야수들인 애덤 존스,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 레이몰드와 함께 타격 조를 이뤄 배팅에 나섰다. 조세 헤르난데스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 수비코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김현수는 날카로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좌우 상관없이 날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타구를 하나 만들었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가운데)와 애덤 존스(왼쪽) 사진(美 사라소타)=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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