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삼성의 올 시즌 전망은 어떨까. 여전한 강팀 DNA로 상위권을 유지할까. 아니면 저무는 태양처럼 하위권으로 떨어질까. 전문가들 및 팬들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캠프에서 만난 삼성 선수들의 표정은 단호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오직 우승.
2010년대 KBO리그를 이끈 구단은 단연 삼성이다. 2011년부터 4년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당시 초보감독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단숨에 국내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났고 삼성에서는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승엽, 최형우, 진갑용 같은 베테랑이 끌어주고 박해민, 차우찬, 배영섭 등의 새 얼굴들이 밀어줬다. 2군, 재활시설 등 안팎에서 리그를 선도하는 경향도 강했다. 좋은 성적이 당연하게 느껴졌던 시절이다.
↑ 올 시즌 변화의 중심에 선 삼성과 류중일 감독(사진). 그렇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우승이라는 목표가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오프 시즌 뚜렷한 보강도 없었고 아직 여러 가지 전력에 있어 물음표가 붙는 상황도 여전하다. 정상도전은 물론이고 중위권 내지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만난 삼성 선수들의 생각은 달라보였다. “전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현실적인 목표치를 생각...”혹은 “우선 4강에 먼저 들겠다”와 같은 약한 소리는 없었다. 모두의 목표치는 우승이었다.
내야수 김상수는 외부에서의 평가에 대해 걱정 없다고 밝히며 “현재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4강 진출이 목표인 팀이 아니다. 우승을 향해 준비한다”라고 팀의 목표가 수정된 것이 없음을 설명했다. ‘영건’ 구자욱 역시 “두 번째 맞이하는 스프링캠프다. 팀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보다 더 재미있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며 팀 내의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의 각오로 헐거워진 삼성의 마운드를 메울 의지를 드높이고 있는 정인욱 또한 “우승하고 싶지 않은 팀이 있냐. 팀의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 삼성 라이온즈 구단 버스에 걸려있는 현수막.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삼성왕조의 서막을 알렸던 2011년 당시를 떠올리는 글귀가 담겨져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황석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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