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빅리그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첫 관문을 무사통과한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는 줄줄이 탈락의 쓴맛을 봤다.
26일(한국시간) 2015-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눈에 띄는 건 잉글랜드의 반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 토트넘 등 ‘명가’는 원정 1차전 무승을 홈 2차전 대승으로 만회했다.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은 메이슨, 라멜라, 곤살로의 자책골을 묶어 피오렌티나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1-1)과 마찬가지로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25분 메이슨의 침투 플레이에 이은 선제골로 깨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세 래시포드의 활약으로 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리버풀도 밀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아우크스부르크를 1-0으로 눌렀다. 이 한 골로 두 팀의 운명이 갈렸다. 구자철이 80분을 소화한 아우크스부르크의 행진은 여기까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스페인은 변함 없이 초강세다.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를 비롯해 발렌시아, 비야레알, 빌바오 등 4개 팀이나 16강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진출 팀을 배출하며, 16강의 지분 25%를 차지했다.
첫 판에서 압승을 거뒀던 발렌시아(1차전 6-0), 세비야(1차전 3-0)의 16강행은 의심이 없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2연승을 하며 살아난 발렌시아는 라피트 빈을 1,2차전 합계 10-0으로 대파했다.
비야레알과 빌바오는 각각 나폴리, 마르세유라는 껄끄러운 팀을 밟고 올라섰다. 특히, 비야레알은 조별리그 22득점 전승을 하며 우승후보로 거론된 나폴리를 꺾었다. 데니스 수아레스의 프리킥 골로 1차전을 잡았던 비야레알은 나폴리 원정 2차전에서 버티기(나폴리 슈팅 21개)에 성공, 1-1로 비기며 활짝 웃었다.
↑ ‘빨리 공 좀 달라고.’ 나폴리(상의 파란색)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伊 나폴리)=AFPBBNews=News1 |
프랑스는 마르세유에 이어 생테티엔마저 탈락했다. 전멸이다. 생테티엔은 홈 1차전에서 바젤을 3-2로 이겼지만 원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47분 통한의 실점을 하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뒷심 부족이었다.
그에 비하면, 독일은 그나마 선전한 편이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샬케가 고배를 마셨지만,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이 살아남았다. 도르트문트는 석현준의 포르투를, 레버쿠젠은 스포르팅 리스본을 꺾었다. 석현준은 후반 11분 조커로 기용됐으나 팀을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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