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친구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30)는 볼티모어대신 시카고 컵스 잔류를 택한 덱스터 파울러(29)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구단 훈련 시설에서 ‘MASN’ 등 현지 언론을 만나 친구 파울러의 컵스 잔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아담 존스는 친구 덱스터 파울러의 변심을 이해했다. 사진(美 사라소타)= 김영구 기자 |
파울러는 지난 25일 볼티모어와 3년 3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이 나온 날, 파울러는 존스에게 연락해 “볼티모어에 합류하는 것이 흥분된다”는 말을 남겼다. 존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플로리다로 오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울러는 컵스와 재계약으로 방향을 틀었다. 1년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계약이 문제였다. 컵스와 1년 800만 달러, 2017년 옵션 900만 달러에 바이아웃 500만 달러가 포함된 계약에 합의했다.
존스는 더 좋은 조건을 뿌리치고 컵스로 돌아간 파울러에 대해 “결국 그는 그곳을 선택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의 친구로서 그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내 경력이 아닌, 그의 경력이다”라며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존스는 시선을 다시 팀으로 돌려 “우리에게는 시즌 중반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자금의 여유가 생겼다.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외부에서 찾지 않고 여기에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외야 빈
존스는 이어 파울러의 컵스행이 확정된 이후 파울러와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파울러가 결정을 바꾼 것에 대해 사과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다 큰 어른이다. 다 큰 어른은 ‘미안하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