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원익 기자]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꺾고 2015-16 V리그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구단 역대 3번째 정규시즌 우승의 위업이다.
IBK는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 풀세트 접전끝에 꺾고 구단 역대 3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거뒀다. 2012-13시즌, 2013-14시즌에 이은 3번째 리그 정상 등극이다. 시즌 19승 승점 55점째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52점으로 1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분전이 돋보였다. 레프트 박정아가 맹활약한 가운데 맥마혼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라이트 최은지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에밀리, 양효진, 황연주가 버티는 현대건설보다 앞선 공격력을 뽐냈다. 흐름이 완전히 IBK로 넘어온 것은 세트 중반부터였다. 12-12 동점에서 IBK가 김유리의 속공, 박정아의 백어택, 채선아의 오픈, 상대 범실, 다시 박정아의 백어택에 더해 상대의 연속 범실을 묶어 순식간에 7점을 뽑고 19-1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IBK는 박정아의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으로 1세트를 잡았다. 박정아는 1세트에만 10점을 쓸어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2세트는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이의 차이가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2세트 황연주, 에밀리의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착착 쌓아갔다. 김세영은 블로킹 득점에 더해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거기에 양효진과 한유미마저 살아난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14로 여유있게 잡고 경기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다소 무기력하게 2,3세트를 내줬던 IBK는 4세트 흐름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3세트까지 1개밖에 없었던 블로킹을 3개나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연속 11득점으로 흐름을 잡았다. 그 사이 현대건설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후 현대건설도 빠르게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탄 IBK 16-6까지 달아났다. IBK는 최은지의 결정적인 2득점과 박정아의 퀵오픈 득점 등을 묶어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김하경의 깜짝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25-13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팽팽한 원점 승부. 하지만 기세를 탄 IBK가 5세트 까지 잡아내고 대미를 장식했다. 최은지와 박정아 쌍포가 다시 불을 뿜으며 6-3으로 앞서갔다. 이후 현대건설이 한유미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 득점 등으로 따라붙었지만 김유리의 속공과 김사니의 블로킹 그리고 다시 김유리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1-6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연속득점으로 따라붙자, IBK는 김유리와 김사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어 변지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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