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각 팀에서 에이스들이 원투펀치(1~2선발)를 맡는다면 5선발은 ‘기회의 장’이다. 유망주 혹은 기대주한테 기회가 돌아간다. 아니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투수들도 맡을 수 있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단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면 금세 자리를 내줘야 한다. 보통 팀에서 1~3선발은 일찌감치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은 보통 5명. 순조롭게 로테이션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5선발도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야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 베어스에서는 5선발로 노경은이 잠정 낙점됐다. 노경은은 선발 경험이 꽤 된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다만 2014년부터 이어진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모친상까지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다만 노경은은 현재 두 차례 평가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한 아쉬움을 털어낼 필요가 있다.
↑ 노경은은 현재 두산 베어스에서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다. 2014년부터 이어진 부진을 올 시즌에는 제대로 만회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윤석민과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등 1~4선발이 꽉 차 있는 KIA에서는 임준혁이 강력한 5선발 후보다. 지난해 그는 27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면서 2004년 프로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현재 평가전에서는 조금 더 안정적일 필요가 있다.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19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6일에는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만 걱정하고 있는 팀이 있는가 하면 4~5선발 고민을 동시에 안고 있는 팀도 여럿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원준과 박세웅이 강력한 4~5선발 후보에 올라 있다. 고원준은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박세웅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더 열중하겠다는 의지다.
↑ 지난해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꾸준히 들었던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올 시즌에도 더 나아진 실력으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여전히 여러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는 팀도 있다. SK 와이번스는 박종훈과 문광은, 채병용, 이정담, 문승원 등을 계속해서 가동하며 4~5선발 찾기에 나선다. 삼성은 장필준과 이케빈, 최충연, 정인욱 등을 시험하고 있다.
최근에 울상인 팀들도 있다. 4선발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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