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마이어스) 김근한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29)의 수비 훈련을 전담 마크하는 ‘전설’이 있다. 바로 톰 켈리 인스트럭터다. 켈리 코치는 지난 1986년부터 2001년까지 미네소타 감독을 16년 연속 재임한 명장이다. 16년 연속 재임은 1901년 구단 창단 후 최장 연속 재임 기록.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박병호는 켈리 코치의 ‘수비특강’을 끊임없이 들어야 할 상황이다.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스프링 캠프에서 열린 팀 훈련에 임했다. 공식 소집일인 하루 전날 훈련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몸 풀기와 캐치볼, 그리고 수비 훈련 순으로 이어졌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한 수비 플레이 훈련에서 박병호는 조 마우어와 케니 바르가스 등과 함께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켈리 코치가 전체 수비 훈련을 주도한 가운데 박병호는 구슬땀을 흘렸다.
↑ 박병호(오른쪽)의 수비 훈련을 전담 마크 중인 톰 켈리 코치(왼쪽) 사진(美 포트마이어스)=김영구 기자 |
박병호는 전체 수비 훈련 후 배팅 훈련을 이어갔다. 코치가 가볍게 던져주는 공을 몇 차례 친 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라이브 배팅 훈련에 임했다. 이날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와 좌완 테일러 로저스였다.
박병호는 프레슬리와의 두 차례 훈련에서 그저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로저스가 올라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방망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첫 타구는 날카로운 좌익선상 파울 땅볼 타구였다. 이후 박병호는 두 차례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파울과 헛스윙에 그쳤다.
↑ 미네소타 내야수 박병호가 1루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마이어스)=김영구 기자 |
박병호가 날카로운 펑고 타구를 훌륭히 받아낼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켈리 코치는 “Very good! Nice! Great! Excellent! Wow!”라며 감탄사를 거듭 외쳤다. 박병호는 집중력 있게 켈리 코치의 수비특강을 받은 뒤 베이스러닝 훈련 소화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이날 훈련 후 라커룸에서 만난 박병호는 켈리 코치의 수비특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원래 훈련 계획에 포함된 켈리 코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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