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이대호(34)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순탄하게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지만 도전이자 모험을 택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빅리그 문을 두들겼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제시한 거액의 계약금을 마다했고 안정된 팀에서 주전 중심타자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스스로 놨다.
그러나 이대호는 29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은 항상 나를 강하게 만든다”며 “나는 항상 경쟁을 즐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훈련 중인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산들을 넘어야 한다.
1루수 백업 자원인 헤소스 몬테로와 지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가비 산체스와 경쟁해야 한다. 왼손 타자 애덤 린드도 있다.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에서 앞서는 만큼 이대호는 더욱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 이대호가 시애틀 선수들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김재호 특파원 |
이대호가 살을 뺀 이유는 수비에 좀 더 적합해지기 위해서다. AP통신은 “수비에서 좀 더 날렵해지는 것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부름을 받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선수들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는 수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면서 “아주 중요하고 그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대호와 수비와 관련해 이야기 했고 현재 그는 매니 액타 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편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팀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대호는 “나는 지난 14년간 야구를 했다”면서 “내 경력의 가장 준비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프로 15년차인 이대호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
이대호는 “나는 메이저그에 대한 꿈을 이룰 것”이라면서 “이곳은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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