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FC 서울의 최용수(43) 감독이 J1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히로시마는 지난 4년 동안 3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다.
서울은 3월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히로시마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2차전 겸 이번 시즌 홈 개막전을 한다.
히로시마는 2015 J1 MVP에 빛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아오야마 도시로(30·발목염좌)와 2012시즌 J1 MVP·득점왕을 석권한 공격수 사토 히사토(34·넓적다리 부상)가 서울 원정에서 빠졌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29일 공식기자회견에서 “히로시마는 특정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틀을 잘 유지해왔기에 강팀이다. 대체선수들도 유능하기에 전력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모리야스 하지메(48) 감독은 개인 감정 조절과 팀 균형유지에 능하다.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선수단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J리그에서 인정하는 소수의 지도자 중 하나”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최용수 감독이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울은 23일 태국 프로축구 4관왕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공식전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성과다.
그럼에도 최용수 감독은 “팬은 대승이 좋을지 몰라도 지도자로는 다음 경기를 고민하게 된다. 사실 운도 따랐고 우리도 허점을 노출했다. 방심은 피하고 싶다”면서 “첫 경기 출발은 산뜻했으나 히로시마는 얕잡아 볼 수 없는 정말 좋은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서울은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함께 2강으로 아시아 무대에서의 성과도 기대받고 있다. 최용수 감독도 “서울은 항상 리그를 선도하는 팀이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이를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어찌보면 압박감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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