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기대를 걸었던 조상우(22)가 이탈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한다. 넥센은 올 시즌 또 다른 영건 투수진에게 팀 미래를 걸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넥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마운드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4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앤디 밴헤켄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뒷문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팀을 떠났다. 게다가 선발과 불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한현희도 팔꿈치 수술로 인해 이번 시즌 팀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넥센 마운드에서 10승 30세이브 30홀드를 담당했던 주요 투수들이 도미도 처럼 이탈한 것. 염경엽 감독은 결국 시즌 구상을 새롭게 했다. 불펜진에서 믿음직한 구위를 자랑했던 조상우를 선발로 전환하고 김세현을 마무리로 돌렸다.
↑ 하영민이 넥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 구단은 정확한 시즌 일정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피로와 쌓여서 생긴 통증인 만큼 일정 이상의 휴식과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조상우 없이 시즌을 맞아야 한다.
넥센 입장에서 없는 살림이 더 위태로워졌다. 시즌을 앞두고 대형악재가 발생한 것. 그렇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메워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외부수혈 시장도 끝났기 때문에 결국 남은 것은 내부 자원 뿐이다.
↑ 김택형 역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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