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김강률이 부상 이후 첫 실전 투구서 150km의 강속구를 뿌렸다.
두산은 2일 일본 미야자키에 위치한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2군과의 연습경기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서 진행한 7경기서 6패(1무)를 기록,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희소식도 있었다. 바로 외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우완 셋업맨 김강률이 실전 첫 경기서 나란히 좋은 투구를 펼친 것. 니퍼트는 단 8구만을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첫 등판을 마쳤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 두산 베어스의 김강률이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부활을 알렸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니퍼트는 사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을 뿐, 특별한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이후 실전 경기서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강률의 부활투는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었다.
이날 김강률은 총 12구를 던졌고, 1이닝 동안 2피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무려 150km까지 나왔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 제대로 거동도 불가능했던 투수 치고는 엄청난 페이스다. 김강률의 최고구속인 150km 중반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전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역시 고무적인 내용. 특히 2군이긴 했지만 일본 타선을 상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니퍼트와 김강률을 제외하면 그리 반가운 소식이 많지 않았던 경기였다. 3회 선취점을 내줬다. 마이클 보우덴이 3루타와 적시타를 연속으로 맞고 실점을 했다. 보우덴이 내려간 이후 6회도 1실점을 더한 두산은 9회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에 이어 1사에서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상황 박세혁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이우성의 볼넷과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서예일의 2타점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
하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9회 이현승이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카와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번트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무사 만루에 몰린 이현승은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침착하게 잘 잡았다. 하지만 상대 후루사와에게 역전 결승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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