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올 시즌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화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일본 고치-오키나와로 이어진 전훈캠프를 마쳤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다름 아닌 로사리오. 로저스와 함께 나란히 입국장에 들어온 로사리오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로사리오는 “한국와서 즐겁고 기대가 된다”면서 “열심히 시즌 준비를 했다. 고치는 추웠는데 오키나와는 날씨도 좋았고 훈련하기도 좋았다”며 한국땅을 밟은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외인 최고 기대주는 로사리오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8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던 거물 선수다. 하지만 캠프서 김성근 한화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타격폼을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 윌린 로사리오(우)가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연습경기지만 국내 선수들을 상대했다. 로사리오는 “처음에는 투구폼 등이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점점 경험하면서 적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로사리오는 뛰어난 장타력과 포수와 1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413안타,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28홈런 71타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장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홈런 숫자는 내가 목표로 정한다고 되는 것 아니다”라며 고개를 젓더니 “올 시즌 목표는 오직 우승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로사리오의 수비력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본인은 “펑고도 많이 받았고 수비 연습도 많이했다”면서 “적응만 하면 괜찮을 것이다. 어제 새로 사온 글러브도 많이 받았다(웃음). 자신있다”며 멀티포지션 소화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자신감 역시 충분했다. 로사리오는 “이렇게 한국에서 뛸 기회를 주서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이날 모인 취재진들에게도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또 감사하다. 기자분들이 시즌 중에 분명 저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들만 쓰시는 날이 올 것”이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통해 자신감을 에둘러
친해진 팀메이트들도 많다. 로사리오는 “모두와 친해졌다. 물론 로저스와 가장 친하지만 김태균. 정근우 조인성 등의 선수들과 친해졌다”고 했다.
끝으로 뜨거운 열기의 한화 팬들에게는 “겸손하고 재밌는 선수로 기억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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