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춥지만 않으면 된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자신감이 짙게 묻어 있었다. SK와이번스의 주장 김강민의 각오는 전지훈련 출발할 때와 같았다.
SK선수단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해,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올해부터 캡틴완장을 찬 김강민은 이날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이트 자켓으로 멋을 부린 차림새였지만, 얼굴은 까맣게 탔다. 취재진과 만난 김강민은 “힘들었다. 그동안 안하던 것까지 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다”며 “주장을 맡은 뒤 계획에 맞추느라 노력했다. 주장을 했던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운을 뗐다.
↑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K 와이번스는 귀국 후 시범경기를 대비한다. SK 와이번스 김강민이 입국게이트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밥상을 차려야 하는 테이블세터로써 김강민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거포가 많아진 SK타선에서 뛸 수 있는 몇 안되는 타자다. 김강민은 “나도 잘 알고 있다. 작년처럼 장시간 결장하는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된다. 체력적으로는 괜찮다. 오키나와에서도 많은 이닝을 뛰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페이스는
그는 “지금까지는 준비단계였다. 야구장에서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춥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강민과 SK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