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49초 실점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저녁 7시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호주전에서 경기 시작 49초만에 주도권을 내준 뒤 14분 추가실점하며 결국 0-2로 졌다.
아시아 강호 북한, 일본을 상대로 전반 무실점, 경기를 통틀어 1골씩만 내주며 기대 이상 선전한 수비진은 이날은 무너져도 너무 일찍 무너졌다.
↑ 4일 호주와의 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49초 만에 실점하고 허탈해하는 한국 수비진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40초경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소담의 패스 실수에서 비롯한 역습 상황에서 일차적으로 중앙 수비수 김도연이 침투해 들어가는 리사 데 바나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다음 데 바나의 슈팅이 우측 골포스트에 맞고 나온 뒤 황보람과 김혜리가 신속하게 걷어내지 못해 카이아 사이먼에게 리바운드 슈팅을 허용했다. 정확히 49초 골망이 출렁였다.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 화이팅을 외쳤지만, 침울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호주의 압박에 공격 전개 속도는 더뎠고, 패스 정확도도 지난 두 경기에 비해 낮았다.
외려 12분경 우측 수비수 김혜리가 데 바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내줬다. 14분 에밀리 반-에그몬드의 슈팅은 김정민의 장갑을 피해 한국 골문을 열었다.
15분 전 2실점은 경기 초반 일어나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호주에 객관 전력과 상대 전적(*경기 전 2승 1무 11패)에서 모두
전반 추가시간 전가을의 '크로슛'과 후반 34분 이금민의 왼발 슈팅 외에는 호주를 위협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무 1패 승점 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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