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33·시애틀)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LA에인절스의 최지만(24)도 교체 선수로 나왔다.
두 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양 팀간 캑터스리그 경기에 나란히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최지만이 먼저 나왔다. 6회초 2사 3루에서 제프리 마르테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조너던 아로를 맞이한 그는 타구가 빗맞으면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진 6회말 수비에서 1루수로 남은 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데이빗 롤린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 이대호가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
이대호는 7회초 수비 때 예정된 대로 아담 린드를 대신해 1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타격 기회는 8회말에 찾아왔다. 바뀐 투수 A.J. 악터의 초구를 노렸다. 먹힌 타구였지만, 2루수 키를 넘기며 중전 안타가 됐다. 바로 대주자 벤지 곤잘레스로 교체됐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에인절스가 9-7로 이겼다. 시애틀이 1회 먼저 앞서갔다. 케텔 마르테의 2루타, 카일 시거의 좌전 안타, 로빈슨 카노의 우월 2점 홈런을 앞세워 3점을 더했다.
에인절스가 4회 다니엘 나바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로 추격하자 4회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솔로 홈런, 5회 1사 3루에서 시거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다시 도망갔다.
에인절스는 6회 1사 1, 2루에서 나바의 중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닉 버스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셔먼 존슨의 좌익수 앞 떨어지는 2루타로 7-5로 뒤집었다.
시애틀은 7회 상대 투수 빅터 알칸타라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연속 볼넷과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일러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 다시 루이스 사르디나스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태 7-7 동점을 만들었다.
8회 다시 에인절스가 앞섰다. 채드 힌쇼, 레이 나바로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에는 1사 3루에서 존슨이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불러들였다.
↑ 경기 시작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최지만과 이대호.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
에인절스는 병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은 앤드류 히니를 대신해 등판한 네이트 스미스가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셋업맨 조 스미스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캠 베드로시안은 1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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