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김원익 기자] 초유의 18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의 수장 최태웅 감독이 ‘파죽지세(破竹之勢)’를 잃지 않길 주문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특히 17연승 중인 현대캐피탈의 18연승 여부가 걸린 경기기도 하다.
17연승은 삼성화재가 지난 2005-2007년까지 2시즌 동안 세웠던 역대 최다연승과 타이기록. 이날 승리한다면 단일시즌 최다연승을 1경기 더 늘리는데 이어 역대 최다연승 기록까지 모두 경신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 감독은 담담하게 이날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은 “(연승에 대한) 의미부여보단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오늘 부상이 염려가 된다. 선수들에겐 마지막 경기다보니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파죽지세가 꺾이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 감독의 특별한 어록들이 요즘 화제다. 이날도 최 감독은 선수단에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최 감독은 “파죽지세를 경기 전에 이야기했다. ‘그 고사성어처럼 주위에서 우리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그런 파죽지세가 꺾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전했다”고 귀띔했다.
지난 2일 대전 삼성화재전서 3세트 최 감독은 코트에 공격수 한정훈을 세터로 투입하는 깜짝 변화를 택했다. 이는 최근부터 차분하게 준비되고 있던 실험. 한정훈은 이날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스코어를 좁히는데 기여했다.
최 감독은 “오늘은 (깜짝 선수 기용은) 따로 없다”면서도 “한정훈은 기회가 되면 투입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1회성 투입이 아닌 장기적으로 고려하는 카드다. 최 감독은 “생각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경기장에서 길게 투입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 “노재욱이 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 최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질 점은 없을 것 같다. 정교함을 더 다듬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신경써서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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