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지난 2월 전역한 한상운(30, 울산현대)은 가장 최근 김신욱(28, 전북현대)과 이정협(25, 울산)을 경험했다.
김신욱과는 2013시즌과 2014년 전반기까지 호흡을 맞췄다. 품을 떠난 뒤로 상주상무에서 선임 이정협과 약 1년 2개월가량 공을 주고받았다. 5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시즌 출정식을 앞두고 만난 한상운은 “(김)신욱이와 호흡이 좋았다. 어시스트도 많이 했다. 정협이와도 상주에서 1년 넘게 같이 생활하면서 발을 맞췄다. 정협이에게도 어시스트를 많이 해줬다”고 회상했다.
한상운은 함께 호흡하며 두 공격수의 장단을 몸으로 익혔다. 그가 평가한 김신욱은 박스 안 ‘괴물’이다. 수비수들 사이로도 그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단다. 이마에 공을 맞춰주면 알아서 골을 넣기도 했고. 이정협은 최전방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았고, 활동량이 많아서 같이 뛰기 편했다고 했다. 친한 동생들이라 그런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 올 시즌 내내 비교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김신욱(사진 가운데)과 이정협. 사진=MK스포츠 DB |
본론으로 진입해 질문을 던졌다. 이정협이 김신욱의 자리를 무난히 대체할까?
한상운은 확답은 피했다. “기대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정협이는 성격이 좋아 어디에 내놔도 적응을 잘한다. 내가 오기 전 이미 울산에도 잘 적응했더라. 패스를 연결해주면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확답을 피한 또 다른 이유는 변화한 공격 전술과 연관 있다. 김신욱이 있을 때, 울산은 김신욱 ‘원맨팀’이 된다. 한상운은 입대 전 울산 시절을 떠올리며 “김호곤 감독님은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은 김신욱을 활용했다. 전역한 지 얼마 돼지 않아 윤정환 감독님 스타일은 아직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한 사람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 민간인 한상운(사진 왼쪽)과 강민수. 사진=울산현대 제공 |
김신욱과는 포지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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