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복귀하는 LG 트윈스 봉중근(37)은 비시즌 체중을 줄이는데 힘을 썼다. 몸을 가볍게 만들어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있기 위함이다. 그만큼 어느 때보다도 스프링캠프 훈련에 공을 들였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 등판을 통한 점검이다.
5일 1~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봉중근은 “노장으로서 훈련을 많이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후배들에게도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여러 구단 선수들이 체중 감량에 돌입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봉중근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8~9kg을 빼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한계를 넘었다고 할까”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목표보다 더 많이 줄어든 체중을 어느 정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봉중근은 “현재 2~3kg 다시 쪄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원래 목표는 5kg을 빼는 것이었는데 시범경기에 돌입하면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저녁을 먹으면 다시 찔 것 같다”고 말했다.
↑ LG 트윈스 봉중근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
2007년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섰던 그는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2년부터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4년간 109세이브(15승8패)를 기록하면서 LG의 뒷문을 단단하게 잠갔다.
4년 만의 선발 복귀를 눈앞에 둔 만큼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를 통해 조금 더 실전 감각을 익혔으면 좋을 법도 했지만 그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봉중근은 “급했던 것 같다. 최근 5~6년 동안 캠프에서 피칭을 안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불펜에서 4~5차례 공을 던졌다. 한국
그만큼 봉중근에게는 다가오는 시범경기가 첫 실전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는 “시범경기에서는 이닝을 끝날 때마다 체력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몸 컨디션도 중요하다. 구질 강약 조절 조절도 연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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