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후반기 들어 FC포르투가 영 힘을 쓰지 못한다.
2015-16 프리메이라리가 전반기(1~17R)를 17경기에서 9실점 1패로 마친 포르투는 후반기 9경기에서 12실점했다. 6일(현지시간) 스포르팅브라가 원정경기(1-3) 포함 벌써 3패째다. 지난해 9월 기분 좋게 선두를 달리는 팀의 25라운드 순위는 3위. 선두 벤피카와 승점 6점차, 득실차 21골차다.
포르투는 컵대회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8패(9승 1무)를 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에 문제를 보이지만, 특히 뒷문을 책임지는 수비가 불안하여 원하는 승점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브라가전에서도 후반 40분 막시 페레이라의 동점골 이후 44분과 추가시간 라바 실바와 알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 포르투는 6일 스포르팅 브라가 원정에서 후반 막판 23분 동안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사진(포르투갈 브라가)=AFPBBNews=News1 |
지난 2월 중순 돌연 브라질 상파울루로 임대를 떠난 마이콩의 부재가 크다. 마이콩은 포르투가 2-1로 승리한 벤피카와의 빅매치에서 명단에 불포함했고, 그 이틀 뒤 "상파울루 입단이 꿈"이었다며 짐을 싸서 떠났다.
마이콩은 2010~2013년 포르투의 리그 3연패, 2010-11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 호세 페세이루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중용받지 못했으나 실력, 경험면에서 모두 팀에 필요한 자원이었다. 라커룸에서 목소리를 내는 주장단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떠난 뒤 센터백에는 마르틴스 인디와 마르카노만이 남았다.
최근 부진에 석현준, 아부바카 등 공격진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브라가전의 경우 어쨌거나 후반 26분 선제실점하기 전 먼저 선제골을 넣었으면 수비진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이날 포르투는 단 4개의 슈팅을 쐈고, 그중 유효슈팅은 1개였다. 오프사이드 3개는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 고전했다는 걸 보여준다.
↑ 선발 출전 후 61분 만에 아부바카와 교체한 석현준. 둘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사진(포르투갈 브라가)=AFPBBNews=News1 |
벤피카의 조나스(28골)가 쭉쭉 치고 올라가는 현재 아부바카(11골)와 석현준(10골)은 다소 정체한 느낌을 준다. 아부바카는 컵대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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