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샤라포바 금지약물복용’‘샤라포바 은퇴’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Maria Sharapova·28)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모든 건 자신의 책임”이라며 용서와 기회를 구했다.
검출된 약물은 멜도니움이었다.
‘마일드로네이트’라는 약품명을 가진 이것은 빈혈 치료, 혈류 개선, 심장병 치료 등에 쓰이는 약물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운동 후 회복능력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한편,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 약물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올해 1월 1일부터 금지시켰다.
샤라포바는 건강 보조제로 이를 10년째 복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감기가 자주 걸리고 당뇨 가족력이 있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체력 보강을 위해 가족주치의로부터 합법적으로 마일드로네이트를 처방받아 복용해왔다“면서도 ”이 약물이 올해부터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WADA로부터 멜도니움 금지약물지정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지난해 12월 받았지만, 거기 첨부된 약물 리스트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도핑테스트 양성판정 결과에 따라 국제 테니스 연맹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샤라포바의 대회 출전자격을 정지시켰다.
한 WADA 관계자는 “멜도니움을 쓴 사실이 밝혀진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정도의 징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의 단순 실수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면 징계가 없을 수도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샤라포바는 “내 팬들을 실망시켰고 내 스포츠를 실망시켰다”며 용서를 구하면서도 “하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샤라포바 단순 실수 인정 안되나” “그녀의 힘찬 기합을 다시 꼭 듣고 싶다” “멜도니움이 대체 뭐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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