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수호신 손승락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찜찜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서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만든 합계 98억원 필승조 윤길현과 손승락을 내보냈다. 윤길현은 롯데가 2-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최승준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운 윤길현은 이대수를 우익수 뜬공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146km.
↑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1,3루. SK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하고 롯데 손승락이 김준태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천정환 기자
9회에는 손승락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 시범경기지만 롯데 소속으로 대구고 1년 선후배 사이인 둘이 처음으로 승리를 지키게 되는 것이었다. 손승락은 첫 타자 이현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실책성 플레이에 울고 말았다. 다음타자 김재현의 땅볼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깊게 굴러갔지만 유격수 김대륙이 잘잡은게 그만 송구가 부정확했다. 1루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 세이프.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조동화의 평범한 2루 땅볼을 2루수 강동수가 더듬는 실책을 범해 순식간에 동점주자까지 내보냈다. 결국 유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 1실점 한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정의윤에세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주고 말았다. 롯데소속으로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찜찜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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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다음타자 김성현을 다시 2루 땅볼로 유도, 이번에는 강동수가 침착하게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말 김주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는 3-2로 승리하며, 손승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그래도 수비 실책에 따른 블론세이브가 개운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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