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감독은 뛰는 야구를 주문했고, 선수는 그에 부응했다. 도루 4개를 성공한 LG는 KIA를 꺾고 시범경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회와 4회 두 번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2회는 이중 도루로 선취점을, 4회는 1루서 홈까지 뛰는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LG의 뛰는 야구에 흔들렸고, 분위기를 뺏긴 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타(6)는 적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경기 치고는 배팅 타이밍이 괜찮았다”라며 “무엇보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좋았다. 주자들도 좋은 움직임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LG의 김용의는 9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광주 KIA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는 김용의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3-0으로 이겼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4회, 김용의는 발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유강남의 짧은 안타에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KIA 야수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플레이였다.
이 1점은 매우 의미가 컸다. LG는 그 전까지 2사 1,3루-2사 2루-2사 만루 등의 찬스에서 1점 밖에 못 올리며 다소 꼬이는 듯 했다. 그 활로를 연 셈이다.
김용의는 7회 2사 3루서 심동섭을 상대로 적시타까지 날려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김용의의 활약이
김용의는 “주루코치님의 지시에 따라 호흡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4회 득점 상황은 '아웃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라'는 유지현 코치님의 평소 주문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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